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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성 두통과 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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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59.♡.173.58)
날짜 : 07-06-20 06:02
조회 :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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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한양행 '건강의 벗' 2004년 12월호
전신이 나른하고 매우 피곤하다며 내원한 남성이 있었다. 4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머리가 항상 맑지 않고 무겁고 어지러운 데다 눈이 침침하며 뻑뻑하다고 호소했다.
뒷목부터 어깨가 뻐근하면서 단단하게 뭉치며, 심장이 괜히 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하며, 잠을 깊이 들지 못한다고 하면서, 만사에 관심과 즐거움을 상실한 게 꼭 우울증 같다는 것이다.
우선 진찰을 해보니 혀끝이 빨갛고 얼굴에 열감이 있으며 소화기 장애와 함께 성기능 장애가 있다. 성격이 의기소침하고 내성적인 것이 소음인 체질로 보였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것 같았으며 그것을 잘 풀지도 못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았다. 의존적이면서 요구가 많은 성격으로 끊임없는 관심과 애호를 갈망하는 상태이며 동시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어 있는 타입으로 보였다. 질서정연하고 빈틈이 없는 성격 탓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나머지 우울증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결국 이 남성은 자신이 스트레스성 질병인 줄조차 몰랐던 것이다.
스트레스의 다양한 반응 단계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원래 물리학 용어이다. 이것을 의학용어로 처음 쓰면서 이에 대한 학설을 발표한 것은 한스 셀리에이다. 스트레스를 의학적으로 정의하면, 생체에 가해지는 어떤 상해나 자극 등(이것을 ‘스트레서’라고 한다)에 대하여 체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학적 반응을 말한다. 따라서 스트레서에 대한 반응 과정에서 옳게 적응하면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생리적이며 유익한 반응이요, 적응이상을 일으키면 스트레스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셀리에의 ‘스트레스 학설’에서는, 생체에 스트레서를 가하였을 때에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단계를 3단계로 나누고 있다.
첫째 단계는 생체가 스트레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저항을 하면서 생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단계이며, 둘째 단계는 스트레서에 대한 저항이 가장 강한 단계, 셋째 단계는 저항력이 떨어지고 생체에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단계이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기본 식이요법
스트레스 완화에는 비타민 C가 좋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에 다량의 비타민 C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또한 뇌신경의 이상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정신 집중을 강화하는 칼슘을 섭취해야 도움이 된다. 그래서 다시마나 미역, 또는 뼈 째 먹는 생선이나 우거지, 우유 등이 좋으며, 특히 새우나 멸치가 좋다.
또 백복령이라는 한약재가 좋다. 백복령이란 소나무 뿌리에 생기는 일종의 버섯으로, 장수에 좋은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항 스트레스 작용의 물질이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곱게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해서 4∼8g씩 1일 2회, 공복에 복용하면 된다.
오미자도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피로해질 때 좋다. 오미자를 살짝 흔들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티스푼 4개 분량에 물 4컵을 붓고 적당히 끓인 후 꿀을 조금 타서 마신다. 오미자에는 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과로로 인한 시력 감퇴나 기억력 감퇴에도 좋을 뿐 아니라, 트랜스아미나제 수치를 정상화시켜 간장기능을 강화해 준다. 또 풍부한 유기산 성분에 의해 피로 독소인 젖산을 해독시켜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풀어 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증상을 완화시키는 식이요법
스트레스성 두통에는 들국화차가 좋다. 뒷머리에서 목덜미까지 뻐근한 두통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이런 때는 들국화를 건재상에서 구입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팔팔 끓고 있는 물에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 데쳐낸 후 소쿠리에 담아 그늘에서 말린 다음 10g 정도씩 컵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러나온 것을 식혀서 마신다.
스트레스성 어지럼증에는 시금치, 은행, 대추 등을 많이 먹어야 좋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엔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이마가 아프고 눈을 뜨기 어려운 증세를 동반한다.
스트레스성 불면증에는 호두가 좋다. 호두는 불면증 뿐 아니라 변비에도 좋고 체력 증진에도 좋으며, 건뇌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냥 먹거나 죽을 쒀서 먹는다.
스트레스성 피로와 주의력 감퇴에는 배 식초절임이 좋다. 배를 깎아 4등분하여 얇게 썰어 식초에 며칠 담가두었다가, 배에 식초가 푹 배게 한 다음 수시로 얇게 썬 배 조각과 식초를 함께 먹는 것이다. 또는 식초에 배를 담갔다가 며칠 후 꼭 짜서 건더기는 버리고 배즙과 식초가 혼합된 액체를 2∼3 티스푼씩 공복에 복용해도 된다.
스트레스성 안정피로에는 치즈, 버터, 달걀 노른자 및 결명자차가 좋으며,
스트레스성 구취에는 석류의 알을 짜서 즙을 내어 물과 설탕을 섞어 마시면 상큼한 맛도 느끼고 입안도 개운해져 구취도 없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와 설사가 반복될 때는 당근즙을 내어 꿀을 조금 타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 때문에 배가 뒤틀리듯 아프거나 무지근할 때, 혹은 헛배가 부른 듯 팽팽하면서 때로 송곳으로 찌르는 듯 예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양배추가 좋다. 양배추 생즙을 마시거나 양배추 즙에 식초를 소량 타서 마시면 된다.
신재용 해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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