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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공화국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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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동수 (211.♡.22.137)
날짜 : 15-12-02 09:52
조회 :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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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재료왕국 일본의 역습
- 작성자: 건축과 전병진
Ⅰ. 저자소개
저자 : 이즈미야 와타루(Izumiya Wataru)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에서 출생하여 츄오대학교 법학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였다. 1977년 <산교타임즈>에 입사하여 반도체 기자로 30여 년을 보낸 전문 기자이다. 1994년 <반도체산업신문> 발간과 함께 편집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일본 <산교타임즈> 대표이사 사장이며,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 ≪일본 반도체 50년사≫(공저, 산교타임즈사), ≪이것이 반도체의 전모다!≫(공저, 간키출판), ≪일본 반도체 기사회생의 역전≫(도요게이자이신문사), ≪차세대 디스플레이-승자의 전략≫(도요게이자이신문사)
Ⅱ. 줄거리
이 책은 서장부터 7장까지 일본의 디지털소재 제조업체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취재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자재료왕국 일본의 역습”이라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전자 소자(반도체, LCD) 분야에서는 일본이 한국과 대만에 밀리는 상황을 맞고 있지만, 전자재료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임에 따라 한국과 대만이 전자 소자에서 수익을 내는 만큼, 고스란히 일본 소재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게 되어 결국 일본의 역습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이 디지털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전자재료 분야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의 인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제조업 저변에 깔린 인내심이야말로 일본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한다.
서장.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 구라레(KURARAY) : 1888년 설립하여 액정 도광판 제조에 쓰이는 메타크릴수지 형성재료 분야 전 세계 60% 시장 점유율 기록
∙ 아사히글라스 : 1907년부터 축적한 기술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용 유리기판의 세계시장 점유율 85% 기록
∙ 돗판인쇄 : 1900년 작은 인쇄 회사로 시작하여 액정 디스플레이용 컬러 필터, 포토마스크에서 세계 최고 시장 점유율(약 40%) 기록
이러한 일본 기업들은 100년의 역사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과감한 설비투자와 더불어 삼성전자, LG 필립스, 인텔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짝을 이루어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장. 30조 엔의 ‘디지털소재’ 시장에서 압승을 거둔 일본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2005년도 수익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대기업 13개사 수익률이 2~3% 선에서 정체되어 있는 반면 반도체 제조 장치 업계의 수익률은 7~8%로 상대적으로 높다. 실리콘웨이퍼를 만드는 대기업 SUMCO처럼 수익률이 20%를 넘는 기업도 등장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반도체 제조 장치 분야에서 일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다는 사실이다. 반도체나 LCD에 쓰이는 디지털소재 분야는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일본이 디저털소재의 왕국으로 탄생한 것이다.
2장. 사상 최고의 결산을 기록한 일본 디지털소재 업체들
2005년 주식시장 결산에서 미쓰비시머터리얼, 쇼와전공, 신에츠화학공업, 닛산화학공업, 돗판인쇄, 다이닛폰인쇄 등 디지털소재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이 놀라울 정도였다. 이것은 갑자기 일어난 지각 변동이 아니다. 막대한 개발 비용을 투입하여 작은 시장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점유율로 승리를 거두고 있는 전자재료 업체들을 일본의 주식시장은 수년 전부터 높게 평가했다.
3장. 반도체 기초 소재 ‘실리콘웨이퍼’ 전쟁의 승자는 일본
실리콘웨이퍼 시장은 현재 약 900억 엔에 달하고 있는데,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이른바 일본의 안방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업체들이 단숨에 세계 시장을 점유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300mm 웨이퍼의 양산화를 재빨리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300mm 웨이퍼의 장래성에 의문을 품었던 시기에 신에츠반도체는 과감히 대형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그 후 해외 업체들도 투자를 감행하지만 일본 제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이유는 반년 정도 투자 결정이 늦었기 때문이다. 투자 타이밍가 경영자의 결단력이 해외 업체들과의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최고의 요인이었다.
4장. 세계를 제패한 디스플레이 재료 분야
디스플레이 재료 분야에서 일본이 세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우선 첫 번째 이유로 100년 기업이라 말할 수 있는 유서 깊은 유력 화학업체, 인쇄업체, 섬유업체가 일본 내에 많이 집결되어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각 회사마다 일렉트로닉스 업체와 연구개발 측면에서 장기간 협업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들은 우직하게 하나의 재료를 개발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를 거듭한다.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본의 재료업체는 놀라울 정도로 인내력이 강하다. 이 인내하는 문화가 없었다면 디스플레이 재료 분야에서 일본 업체들이 이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5장. 일본의 전통기술을 살려라, 글로벌 니치!
‘글로벌 니치’란 좁은 분야이지만, 하나뿐인 독자 기술을 확립하고 세계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특한 회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닛폰고도지공업’은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용 세퍼레이터로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전자재료 업체로 전통 와시(한지의 일종)의 기술을 기초로 세퍼레이터용 고품질 종이 개발에 성공하여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그 밖에 셀룰로이드 제조 공장에서 일본 반도체 세정 장치 플레이트 시장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키론’, 포장 자재 회사에서 PDP용 광학필터로 전 세계 톱으로 비약한 ‘후지프레암’, 접착제와 양면테이프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하던 업체가 액정적하법이라는 기술을 개발하여 LCD용 프레임 접착제로 시장을 점령한 ‘교리쓰화학산업’, 일본 최초의 화학비료제조회사에서 액정용 배향막 분야 세계 최고가 된 ‘닛산화학’ 이러한 업체들은 전통기술을 토대로 독자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크게 성공한 것이다.
6장. 환경, 나노텍, 파워를 키워드로 IT혁명을 추진하는 신소재 회사들
‘도쿠야마’는 환경을 배려하여 액정 재활용 시스템과 새로운 다결정 실리콘 제조법을 개발했고, ‘도쿄응화공업’은 나노코팅 재료, ‘카오’는 세정액으로 선정 중이다. 그 밖에 전자분류체를 개발한 ‘브리지스톤’, 갈륨비소기판 웨이퍼로 시장을 독점한 ‘스미토모전공’, 반도체 패키지 재료의 챔피언 ‘마쓰시타전공’과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한 ‘멕트론’ 등이 디지털소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장. 일본은 일렉트로닉스 최종 전쟁에서 ‘디지털소재’로 승리한다
소재 산업은 인내의 산업이다. 개발에 10~15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단기간에 이익을 내야만하는 미국이나 타이완, 한국 등의 기업에는 이러한 문화가 맞지 않는다.
디지털소재를 중심으로 일본의 전자재료업체들은 철저한 글로벌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중심으로 화학, 섬유, 철강, 금속, 인쇄 등의 전통적인 소재산업이 ‘일본의 집단성’을 무기로 ‘전자재료’라는 황금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Ⅲ. 세부사항 _ Message
일본은 우리나라가 우위를 차지한 반도체시장에서는 후퇴하였으나, 반도체소재시장에서는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디지털소재시장에서는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공한 일본의 소재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특화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추구한다. 둘째, 오랜 기업 역사를 통해 튼실한 자본력을 확보했다. 셋째, 장기간의 개발 기간과 상품화 기간을 감내한다. 넷째, 개발된 기술에 대해 과감한 투자결정을 내려 신속하게 양산화한다. 다섯째,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하여 기술진입장벽을 높게 쌓는다. 여섯째, 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와 구매업체로부터 신뢰를 획득한다. 일곱째, 세계화에 따른 단일 상품의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하나의 상품을 선택하여 거기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소재 산업은 인내의 산업이다.”(p.218)라며 느림의 철학이 일본의 커다란 무기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기업역사가 100년 이상 되는 소재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장기적 관점을 지니고 사업을 전개하고 기다릴 줄 안다. 이에 반해 우리는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 어느 문화가 좋고 나쁘고 할 건 아니지만 장기적 전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우리는 하루, 한달, 일년을 사는데 전력투구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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