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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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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빈토플러가본 미래 (미래는 밝다고 하니 영하 영덕이 준혁이 준현이 영어 공부 열심히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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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동수 (211.♡.22.77)
날짜 : 12-06-15 16:18
조회 :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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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가진 예지력의 끝은 어디일까.
여든을 코앞에 두고도 그의 예지력은 여전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처럼 오히려 그의 예지력은 더욱 번득이는 듯했다.
토플러 박사가 한국경제신문 창간 42주년에 내건 화두는 '동시성(synchronizing)'이었다.
'미래의 부'의 창출 요소인 시간과 공간 지식이 동시에 발전해야만 국가도,개인도 부를 움켜쥘 수 있다는 얘기였다.
아울러 시속 100마일(160㎞)로 변하는 기업에 발맞춰 정부 노조 학교교육 등 사회제도가 제 속도를 내주며 변화해야만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언'이었다.
정부와 노조 등이 기업을 밀어주지는 못할 망정 발목을 잡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었다.
"자칫하면 각 경제주체들이 속도의 충돌을 일으켜 사회적 위기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말은 현재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앞으로 경제적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토플러 박사는 "그런 점에서 한국도 미래의 주역으로 당당히 부상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플러 박사를 만나 '미래의 경제와 미래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란 책을 발간했는데요.
한국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새로 떠오르고 있는 경제와 말그대로 미래의 부(富)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은 산업화시대가 끝나고 정보화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경제에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 및 비즈니스의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식기반 사회가 새로운,아주 혁명적인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경제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존의 경제와는 다른 개념의 경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제는 돈의 흐름에 기반한 일종의 '머니 이코노미'(money economy)였습니다.
각종 비즈니스와 주식시장 등이 화폐를 매개로 형성됐습니다.
이 부분 외에도 다른 영역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즉 부를 창출하지만 화폐로는 계산이 안되는 '넌머니 이코노미'(non money economy:비화폐 경제)가 그것입니다.
두가지 경제는 매일같이 결합되면서 꾸준히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우월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넌머니 이코노미'의 성장이 아주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머니 이코노미'에서 기초적 여건을 펀더멘털(fundamental)이라고 한다면 '넌머니 이코노미'가 결합된 기초적 여건을 '딥 펀더멘털'(deep fundamentals)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바로 혁명적인 부를 창출해내는 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time)이 새로운 부의 창출기반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지금은 1년 365일,하루 24시간 생산 활동과 사회적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단절적인 시간개념과는 다릅니다.
이런 시간 변화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조화롭게 적응해야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를 분업으로 만든다고 가정할 때 포장하는 사람만 유달리 늦는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의 생산성도 떨어집니다.
모든 생산요소가 자신들의 시간을 유지하며 유기적으로 조화해야만 부가 만들어 집니다.
'동시성'(synchronizing)이 중요하다는 얘기죠."
－'속도의 충돌'이란 말이 나온 것도 그런 연유에서인가요.
"그렇습니다.
한국만 해도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거친 나라입니다.
한 세대 만에 제1,2,3의 물결을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에서의 한국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이에 비해 유럽의 변화속도는 아주 더딘 편입니다.
이런 지역적인 변화 속도의 차이가 경제적 부의 차이를 낳고 있습니다."
－비단 지역 간,국가 간에만 속도의 차이가 일어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에서도 말씀하셨듯이 각 생산주체와 사회구성원 간 속도의 차이도 굉장한 것으로 느껴지는데요.
"정확합니다.
현재 사회적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속도의 충돌에서 기인합니다.
기업과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정부와 사회제도,교육제도 등의 변화는 더디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속도의 차이가 너무 크면 사회적인 위기감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각 경제주체들의 변화의 속도가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미국의 경우 기업과 금융회사는 시속 100마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도 90마일로 움직입니다.
가족 형태도 빠르게 변해 시속 60마일은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노동조합은 30마일,관료조직은 25마일에 불과합니다.
교육시스템의 변화속도는 불과 10마일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조직과 법률은 각각 3마일과 1마일에 불과해 변화를 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 재미있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기업은 100마일로 변하는데 비해 정부는 25마일로 움직인다면 결국 정부가 기업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물론입니다.
모든 나라의 정부는 약간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관료주의입니다.
그러다보니 기업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은 야단법석을 떨며 국토안보청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정보기관이나 경찰 조직도 관료적인데 여기에 다시 옥상옥을 만들었으니 최대의 관료주의가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료주의의 특징은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법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융통성이 떨어진다는 거죠.그러다보니 기업들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적기에 제공하지 못한채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아우성을 듣고 있는 겁니다."
－한국 정부도 그렇습??아 국가들은 문화적 속성상 관료주의의 뿌리가 아주 깊은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각종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정부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서는 미래의 부를 창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한국에서는 강성 노조의 파업이 거의 만성화돼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는데요.
노조는 그래도 정부보다는 빨리 변하는 것으로 말씀하셨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느린 편입니다.
노동 인력 구조가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화이트칼라와 엔지니어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특히 그렇지만 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런 변화에 애써 눈감은 채 종전의 제조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조업 중심일 때의 투쟁방식이 반복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제도의 변화속도가 10마일이라고 하셨는데요.
정부나 노조보다도 더 변화에 인색하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가장 혁명적인 변화가 시급한 분야가 교육입니다.
산업은 정보화시대인 제3의 물결로 옮겨 갔는데 교육은 아직 대량생산체제인 제2의 물결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업만 해도 지금은 맞춤생산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소그룹이나 심하면 특정 개인에 걸맞은 상품조차 금방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교육은 한 교실에 수십 명에서 수백 명씩 몰아넣어 놓고는 똑같은 지식과 똑같은 기술을 배울 것을 강요합니다."
－딥 펀더멘털(deep fundamentals)의 한 요소인 시간 얘기를 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두 번째 구성요소인 공간(space)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는 이른바 글로벌적 시각에서 부의 창출을 봐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일었을 때 무려 1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일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보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각종 생산량 통계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그렇지만 글로벌적인 시각,특히 '논 머니 이코노미'의 시각에서 보면 이들도 부를 창출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함께 부의 중심이 공간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부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맞습니다.
세계 부의 중심은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힘의 중심은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당초 아시아에서 시작된 부의 중심은 유럽으로 갔다가 미국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이동 중입니다."
－중국의 부상은 세계의 관심사인데요.
매년 10%에 육박하는 경제 성장을 하는 중국의 잠재력에 모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론 중국이 현재의 미국의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봐도 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국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를 지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내부적인 불안정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빠른 경제 성장에 따른 양극화 문제와 사회변화에 따른 속도의 충돌이 어우러지면서 정치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천하의 미국'이 부의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섣불리 넘겨줄 것 같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미국도 주도권을 넘겨주고 싶지 않겠죠.그렇지만 흐름은 막지 못합니다.
아시아에 어디 중국뿐입니까.
일본도 있고 한국도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도 상당합니다.
미래의 부를 움켜쥐는 쪽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본이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관료주의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불황을 극복해 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미래의 부'의 주인공이 될 기회는 주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습니까.
과연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한국은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한국은 충분히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나와 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기업에 비해선 더디지만 정부와 사회시스템도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도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데는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웃음)."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시나리오는 두 가지 아닐까요.
하나는 통일이 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현재처럼 분단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되든 중요한 건 중국과의 조화로운 관계설정입니다.
중국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중국의 '애완견'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세계의 제조업이 중국으로 집중되는 틈을 타서 서비스업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혁명적인 부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십니까.
"사회제도의 변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기술적 분야에선 가장 빨리 변하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과 기술 변화에 각종 사회제도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정부와 노조,교육제도가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부문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변화시키는 데 노력하면 엄청난 부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기업은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까요.
"한국 기업들은 강점을 갖고 있는 첨단기술과 서비스산업을 결합시키는 노력을 하면 좋??오테크놀로지를 결합시키는 시도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요즘은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시대인 만큼 그런 흐름을 얼마나 선도할 수 있느냐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는데요.
세 가지 중요 요소 중 지식(knowledge)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지식은 이전의 생산요소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식은 상호 작용하면서 더 거대하고 힘있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지식을 누가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다만 난무하는 지식 중에서 '쓰레기 지식(obsoledge)'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는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이번에 출간하신 책의 맨 마지막에는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이것도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자본주의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데요.
"저는 예언가가 아닙니다.
현재의 현상과 흐름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도출해낼 뿐입니다.
현재로선 도출해낸 방향이 '살아볼 만한 세상'인 걸 어떡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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